아마존을 이기겠다는 파죽지세의 스타트업 A사의 면접을 보고 왔다.
개발자를 뽑는 자리라기보다, 개발+사업개발+영업+전략 까지 포함하는 problem solver라는 직무를 뽑는 자리였다.
단 16명의 직원으로 4000억원의 시가총액을 내고, 월거래액이 매월4배씩 성장하고, DAU100만을 핸들링하는 슈퍼루키같은 회사이고, 경영진도 서울과고-서울대 출신의 공동창업자 3인인.. 그런 레전드같은 회사였다.
서류와 전화면접을 통과하고 본 면접 (본 면접을 공동창업자 분들이 보셨다)를 보고 왔다.
떨어진 이유는 명확한 것 같다. 물론 더 부족한 점이 있었겠지만 가장 부족했던 점은 케이스 면접이었던 것 같다. 사업을 할거면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너무 당연한 질문이었는데 당황하고 머리가 굳었던 것 같다. 어렵지 않은 질문이었는데 '창업'이라는 말에 당황했던 것 같다.
어렵고 복잡한 문제를 풀 수 있는 문제로 재정의 하는 능력.
어쩌면 내가 잘 하고 내내 연습해온 부분인데 많이 아쉬운 것 같다.
하지만 많이 배웠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분위기. 시장을 부수고 나아가는 전략과 실행. 타협하지 않는 인재밀도.
코딩할줄 몰라도 배워서 하면 된다는 자신감.
분명 이 경험이 다시 자양분이 돼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아마존을 이길 수 있는 스타트업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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