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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다이어리

한국 클라우드 영업사원에서 미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되기까지

합격 수기이자 미래 일기인 이 글은 길어질 듯 하나, 

한국 클라우드 영업사원이 된 곳부터 시작하도록 하겠다 (그 전은 또 긴 얘기이므로) 

 

한국 클라우드 영업사원이었던 나는 도저히 IT가 뭔지 이해도 안갔고 모르는걸 아는척하며 파는것도 환멸이 났다. (내 학부 전공은 체육교육학 그리고 소비자학이다) 

또한 나는 입사와 동시에 4년후 계획을 미리 그렸었고 그 중에 한 선택지는 CS 석사 유학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컴퓨터사이언스,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 3류대건 지방대건 방통대건 다 취직하고 고연봉을 받길래 당연히 서울대를 나온 나에게도 쉬운 길일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매우 길고 힘든 싸움이 되었다). 

그리고 미국은 일자리도 많고 고연봉이니까 미국으로 왔다 (이 또한 그리고 매우 험난한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1. 베이스를 쌓아라. 

비전공자인가? IT를 모르는가? 컴퓨터공학, 컴퓨터사이언스를 모르는가?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기초를 쌓아라. 책을 보고 인강을 듣고 국비교육과 부트캠프를 들어라. 나는 인프런, 유데미, 콜세라, 패스트캠퍼스 에서 인강을 듣고, 항해부트캠프와 네이버클라우드 국비교육을 들었다. 그래도 신입 나부랭이, 그래도 발에 치이는 주니어개발자였다. AWS라는 클라우드 1위 업체에서 영업 경력이 있었어도 전혀 그런건 도움이 되지 않았다. 

 

#2. 실력을 업그레이드 하라

CS 석사 과정을 시작했고, 계속해서 Coursera인강을 들었다. 프로젝트를 하고, 책을 보고, 코딩테스트를 풀었다. 어느새 커리어를 튼지 2년이 되어갔지만 아직도 기초, 초보 단계였다. 시간이 걸린다. 시간이 필요하다. 운동도 그렇지 아니한가? 럭비든 보디빌딩이든 2년 한다고 잘 할 수 없다. 

 

 

#3. 에라이 전략. 젖먹던 힘까지 모든 것을 걸어라 

포화된 시장, 위축되는 경기 속에서 직업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특히 모국어로도 힘든데 신분 및 언어가 불리한 미국에서의 취업은 더 그렇다. 심지어 경력도 없으니까. 심지어 나이도 33살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나는 내가 목표한 것은 항상 이뤘거든. 그만큼 경쟁력이 있고 스스로 자신감이 있거든. 서울대를 나왔고, 중국어를 독학으로 마스터했고, AWS라는 빅테크에 정규직으로 입사해서 남들 은퇴할 때 받는 연봉을 초봉으로 받았거든. 그래서 나는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했던 필살기 팁들을 공유한다. 

(1) 이력서를 2000개를 넣어라 :  일단 열린 기회는 다 넣는거다. LinkedIn에 뜬 공고부터 Handshake에 뜬거, Discord에 뜬거, Github에 누가 공고 정리해놓는거 등등 다 넣어라. 한인 커뮤니티 공고에 올라오는것들, 온갖 단톡방에 올라오는 공고들, 한인기업 중 미국 지사에서 사람뽑는거 전부 넣어라. 스타트업공고들(Y Combinator)도 넣어라. 교내외 잡페어에 가서 얘기를 나누고 지원해라. 

(2) 이력서를 다듬어라 : 여러 구직 활동을 하다 보면 이력서를 다듬으라는 조언을 받을 것이다. 수치 위주로 쓰는 팁은 누구나 알테고, 어떤 성과를 냈는지 드러내는 것이 좋고, 능동적인 표현을 쓰고, 그리고 쓸데 없는 정보는 빼라. 한 장으로 만들어라. 공고에 나온 요건을 기준으로 재편하라. 그리고 공고들에서 요구하는 스펙 중 자신 링크드인에 없는 스펙이 있으면 공부해서 채워 넣어라. 

(3) 레퍼럴을 받아라. : 될 수 있으면 레퍼럴을 받아라. 링크드인 콜드메세지도 좋고 지인을 통해 받아도 좋다. 

(4) 모의 면접을 봐라. : 학교에서 해주는거든 뭐든 모의 면접을 봐라. 온라인 서비스 중에 모의 면접 보는 것들도 해봐라. 시스템 디자인과 라이브 코딩 연습을 해라. 

(5) 리트코드를 풀어라. : 리트코드 최소 300문제 풀어라. 나는 그리고 입문 강좌 들으면서 코딩테스트 개념을 일단 어떤 유형이 나오나 숙지했고 GRIND75로 또 한번 숙지했고 대기업 유제 인강으로 또 한번 숙지했다. 리트코드에 기업별 탭 가서 기출문제들 풀어라. Crack the coding interview 책을 봐라. Algorithm, Data Structure를 보고 봐라. 

(6) 프로젝트를 해라 : 사이드플젝을 하되 직접 $1 라도 번 진짜 프로젝트를 해라. 

(7) 부트캠프를 해라 : 미국에는 CTI같은 무료 대학생 부트캠프가 있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연계도 시켜주고 대기업에 레퍼럴도 넣어준다. 

(8) 산학 연계 프로젝트 : 학교 수업 중에 산학 연계 프로젝트 수업이 있다. 그걸 들으면 직접 기업에서 하는 프로젝트를 해볼 수 있다. 

(9) 네트워킹 행사에 참여해라 : 각종 써밋, 컨퍼런스, 네트워킹 행사에 가라. 사람을 사겨라. 스타트업 대표들과 얘기하라. 본인 출신 학교(서울대) 동문들과 얘기하라. 계속 커넥션을 가져 가라. 인턴이 필요하다고 어필하라. 계속해서 공부하고 노력한 것들을 공유하라. 

(10) 교내 일자리에 지원하라 : 관련된 일자리 중에 온캠퍼스 잡이 있다. 돈도 벌고 경력도 추가할 수 있는 자리이다. 

(11) HR 회사를 이용하라. : 1000불정도 내면 HR 회사에서 전국을 뒤져서 일자리를 연계해준다. 이를 활용하라 

(12) Kotra에 연락해라 : Kotra 실리콘밸리에서 한인들 취직을 도와준다. 

(13) 한국 인턴이라도 마다하지 말고 뭐라도 해라. : 한국에 다녀와도 좋으니 뭐라도 해라. 경력계발을 해라. 

(14) 다양한 직무에 시도하라 : 개발자 말고도 컨설턴트에도 도전해보고 CS 공부했으면 지원할 수 있는 서포트엔지니어, 솔루션스 엔지니어, QA 등등 다양하게 도전해봐라. SWE 안에서도 프론트, 백, 풀스택, 모바일, AI, 데이터, ML 다 공부해서 지원해라. C++, Java, Python, JavaScript, Go, C#, Ruby 다 공부해라. DevOps, Data Engineering, AI/ML 다 공부해라. 

(15) 지인을 활용하라 : 같은 반에 이미 회사를 다니고 있는 친구들한테도 물어보고 졸업한 알럼나이들한테도 물어봐라. 다양한 조언을 줄 것이다. 

(16) 무급 일자리라도 잡아라 : 무급 일자리, 무급 인턴이 있는데 그런거라도 잡아라. 거기서 시작될것이다. 

(17) 논문을 써라 : AI 나 ML로 석사 논문을 써라. 최신 논문으로 공부하고 집필하면 현업자들도 모르는 내용 혹은 필요한 내용을 공부하고 갖출 수 있게 될 것이다.

(18) 많이 읽어라 : 뉴스, 논문, 블로그 등 많이 읽어라. 트위터, 레딧, 페이스북, 유튜브 그루들을 구독해서 읽어라. WSJ같은 경제 뉴스도 보고 TechCrunch같은 테크 구독지도 읽어라. 각종 테크 관련 페이지들을 봐라. Velog같은거. 각 빅테크에서 트러블 슈팅한 내용을 읽어라. 

(19) 교외활동도 해라 :  해커톤도 나가고, TA도 하고, 그리고 행사(TechCrunch) 스태프를 해라. 동아리를 해라. CompSci 교내 동아리나 아니면은 GenAI 카페를 해라. 

 

 

자, 이제 내가 아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였다.

그래도 취업이 안될 것이다 아마. 

그럼 어떻게 하느냐. 

(20) 창업을 해라. 

마윈도 취업이 안돼서 창업을 했고 알리바바 제국을 건설했다. 

안되면 되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 깡과 자신감도 없으면서 무슨 취업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험한 세상을 살아 나간다고 하는것인가 

 

 

#그럼 왜 이런 도전을 하고 있나?

왜냐하면 내 꿈이기 때문이다. 나는 비즈니스맨, 회사원, 기업가, 자본가가 되고 40,50,60,70,80,90살까지 뒤지기 전까지도 계속 나아가는 그런 삶을 꿈꾼다. 워렌버핏옹, 빌게이츠옹, 젠슨황옹처럼 자본주의에서 승리하는 멋진 인생을 살 것이다. 그럼으로써 자아실현도 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지키고, 그 외의 많은 사람들도 돕고 자랑스러운 한 개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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