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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다이어리

2024년 회고

 

2024년의 마지막 날이라니, 이렇게 또 한 해가 갔구나 싶다. 

올 한해는 7월에 미국으로 유학(이민)을 왔던 만큼 개인적으로는 인생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회고에 앞서 아빠가 돌아가실 뻔 했는데 (암, 심장) 그리고 내 도전이 수포로 돌아갈 뻔 했는데 (F 맞고 퇴학) 둘 다 잘 해결 돼서 하늘에 참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무튼, 회고에 관해서, 미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돈을 벌 수 있어야 하고, 돈을 벌 수 있으려면 개인기가 있어야 하기에 이를(커리어를) 위주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1. 1분기 (1~3월 ) - 힘들었고 또 아쉬웠던 실무 경험 

FPT Software Korea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였다. 내가 하는 프로젝트가 어떤건지 설명을 팀원들한테 듣고 해외에 있는 개발자 팀, 그리고 마곡에 있는 발주 팀과 커뮤니케이션 하며 일을 했다. Java 및 Kotlin으로 Android 미들웨어를 만드는 역할이었고, 개발은 주로 해외에 있는 개발팀에서 했고 내 역할은 소스 코드에 병합하고 테스팅 하는 역할이었다. 안드로이드, 코틀린에 대한 러닝 커브가 있었고, 해외에 있는 팀과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웠다. 제대로 된 개발 계획(간트차트)이 없었고 담당자인데 내가 어떤걸 해야하는지 알기 어려웠다. LG에 담당자가 이런 부분까지 매니지 하지 못했고, FPT의 팀장도, 또 해외개발팀의 개발팀장도 이런 부분이 미흡했다. 개발 총괄은 개발 스택이 협업에 어려움을 준다며 스택을 바꾼다고 선언하였다. 야근을 해가며 내 역할을 하고, 이내 유학을 위해 후임자에게 인수인계 하고 회사를 나왔다. 네트워크(HTTP 등) 프로토콜에 대해 더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힘에 부치는 경험이었고, 어떻게 대기업이 이렇게 허술하고 무능한지 기가 찬 경험이었다. 

 

 

#2. 2분기 (4~6월 ) - 휴식

2분기는 휴식을 취하며 코딩테스트 공부도 하고 Python 공부와 MSA 관련 부트캠프도 들었다. 

 

 

#3. 3분기 (7~9월 ) - 미국 랜딩 그리고 새출발 

미국에 일찍 입국해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운동으로 몸을 만들었다. 

네트워킹 행사를 참여해서 샌프란시스코와 베이지역에 있는 선배님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곳에 미리 와 있던 친구들과도 만나서 밥을 먹었고, 또 교내 아르바이트도 구해서 돈도 벌었다. 

그리고 오리엔테이션날 내 평생의 반려자가 될 아내도 만났다. 

 

#4. 4분기 (10~12월 ) - 첫 학기 그리고 첫 취준 시즌 

첫학기에 여러가지 일을 벌렸던 탓에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시간이었다. 

CTI라고 하는 전미 대학생 연합 교육 과정을 등록해서 들었고(이 프로그램에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와 인턴십 추천이 곧 들어갈 예정이다)

CS601 Principles of Software Development 수업과 이산수학 수업을 수강하였다. 

인턴을 500개 지원했고, 3개 인터뷰를 봤다. (스타트업의 테크컨설팅인턴, 교내 학생개발자, 알럼나이가 있는 중소기업의 개발자인턴) 

스타트업의 테크컨설팅 롤 써머 인턴에 합격했다. 

한 학기가 빠르게 지나갔고 연말에는 여자친구와 같이 여행을 했다. 

 

# 그리고 내년에의 계획

우선 남은 보름의 겨울방학동안 하고 싶었던 스택 공부들을 할 것이다. (Web, AI, Data Engineering + 기본기(Programming Language, Algorithm, Data Structure) 

보름동안 몸 상태도 끌어 올리고, 리트코드도 200문제 복습 + 100문제 새 문제 풀면서 감을 올려 놔야겠지. 

두번쨰 취준시즌 (1~3월, 내년써머인턴 자리) 에서 한 개 더 건져보도록 노력할 것이다. 

내년 학교 수업같은 경우 Data Structure, AI, DevOps, Algorithm, Deep Learning 을 듣고, 산학 연계 프로젝트가 들어간다. 

오픈소스 프로젝트 경험, 그리고 학교 수업 경험, 그리고 산학 연계 프로젝트 경험, 그리고 논문 경험을 이용해서 세번째, 네번째 취준 시즌에 풀타임 하나만 잡으면은 이제 월급이 2000만원 

 

그렇게 시작하면 돼.

얼마나 좋아. 집도 사고. 차도 사고. 아이도 낳고.

 

그리고 끝 점은 워렌버핏처럼 95살까지 영리활동을 하며 세상에 기여도 하고 나도 잘먹고 잘살고 내 주변 사람들도 행복한 그런 끝내주는 인생에 닿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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