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가 끝나간다.
미국 컴싸 석사 첫학기에 대한 소회는, 많은 것을 벌렸고 반도 못 얻어가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벌려놓은 것들을 나열하자면 (0)학교공부 (1)교내알바 (2)온라인부트캠프 (3)리트코드공부 (4)인턴지원500개 (5)네트워킹 (6)연애 (7)운동
결과적으로 교내알바는 그만뒀고, 온라인 부트캠프도 스탑이고, 리트공부랑 인턴지원도 스탑. 네트워킹도 스탑. 운동도 스탑. 연애는 원래 2주에 한 번 2-3시간 보는게 다였으니까 3주째 못보고 있는거고 ㅋㅋ
결국은 학교수업 하나 남았다. (그것도 학사경고 겨우 면하는 학점으로..)
하지만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이 했을 것 같다. 의욕이 넘쳤으니까. 그리고 누군가는 다 해내더라 독한 사람들이 있다.
나도 나름 절실하게 간절하게 독하게 처절하게 했다. 살아남았다는 것이 그것을 방증한다. 살아남았다는 것은 강하다는 것.
살아 남았으니, 앞으로 다시 다 성취해 나갈 것이다. 앞에 또 많은 장애물이 있겠지만, 헤쳐나가고 이겨 나가면 된다. 그 자신감 하나로 미국에 온 것 아닌가? 힘든 것을 택한 대신 얻은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그리고 꿈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포부. 그것은 2억 혹은 5억 혹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인생에의 큰 가치일 것이다.
다시 성취해 나가면 된다. 다시 정비해서 성취해 나갈 것이다. 6주간의 겨울방학동안 (1)운동 (2)Coursera인강 (3)리트코드 (4)CTI온라인부트캠프/오픈소스프로젝트 (5)연애 (6)네트워킹 (7)레주메점검/인턴지원/인터뷰준비 다시 해 나갈 것이고, 여자친구랑 크리스마스랑 1월1일도 화끈하게 쌔끈빠끈하게 보낼 것이다.
여름 인턴에 다시 도전할 것이고, 운이 좋다면 월급1000만원짜리 인턴을 구해 3개월동안 3000만원을 벌 수 있을 것이다.
8월에는 여자친구랑 결혼할 것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청혼할 것이고, 그녀가 승락해준다면 우리는 8월에 결혼해 졸업까지의 1년은 같이 샌프란시스코 월세방(월세3000불)에서 알콩달콩 깨볶으며 살 것이다. //내 영주권도 나오겠지 그럼 졸업전에
그렇게 된다면은, 석사 학위 취득과 미국에서의 취업도 얻어가게 될 것이고 와이프랑 알콩달콩 깨볶으며 행복하게 살며 저축도 하고 양가 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친구들과 좋은 시간도 보내고, 커리어적으로도 같이 성장하며 2027년 우리가 34살될 해에는 안정적으로 아이도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오늘 시험 보고, 빨래하고, 내일 과제 마치고 코드리뷰까지 수요일에 하고 나면은,
크리스마스에 청혼할 프로포즈 링 1200불짜리인가 그거 사고
등록금이랑 용돈 엄마한테 부탁하고 (코인 계좌 만들어서 형한테 테더로 받자)
그리고 여자친구 공무원 4주년 기념 케익도 주문하고
머리도 하고,
방학 시작이다.
행복 시작.
돈은 3억정도 들어가야 한다. 졸업까지 2억 + 결혼비용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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