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다이어리

미국에 있는 AWS Solutions Architect분 멘토링

이제는 희미해져 가는 아마존에서의 2년6개월

 

 

 

답변이 쉽지 않았다. 왜 엔지니어가 되려고 했고 미국에 왔는지..

수없이 고민하고 되뇌이고 매일 다짐했는데도 왜 내가 여기 와있는지 말문이 막혀버렸다.

 

1. 나는 군복무 후에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고 이를 바탕으로 진로를 정하고 싶었다. 그래서 중국에 가서 1년간 공부하고 왔다. 나는 그때 세상이 경제 논리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공무원이나 교사보다는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내가 있던 항저우는 알리바바의 고장으로 스펙상으로 뛰어날 것 없는 마윈이라는 개인이 중국 재계1위에 오르는 IT 신화를 이끌고 있었고 그래서 나는 IT 비즈니스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귀국하였다.

2. 그래서 나는 귀국 후 서울대 교내에 있는 경영전략학회에 가서 경영학과 경영전략을 배웠다. 그리고 열심히 고생해서 배운 바를 바탕으로 인턴을 했다. 라인이라는 대기업에서 리서치 업무를 3개월 했고, 바톤터치라는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를 2개월간 했다. 이를 바탕으로 AWS 코리아 전환형 인턴에 참여했고, 정규직 전환이 되어 마케팅/영업 사원으로 2년간 근무하였다.

3. 그러나 IT 회사, 클라우드 회사에 다니기에는 테크 백그라운드가 없었고, 나는 그래서 회사를 다니면서도 온라인 학사를 통해 소프트웨어 공학을 공부했다. 그러던 와중에 엔지니어들이 더 대우도 잘 받고 전망도 더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군다나 나의 목표는 향후 IT기업의 총수가 되는 것이었는데(승진이든 창업이든) 이를 위해서는 테크 공부를 하고 또 미국에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4. 그래서 나는 사표를 내고 부트캠프를 하며 웹개발을 배웠고 SI에 가서 엔지니어로 또 6개월간 일도 해보았다. 그리고 미국에 CS 석사를 합격해서 이곳에 왔다. 이곳에서의 목표는 현지 IT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 Nvidia나 AWS, Meta, Google, Microsoft, Tesla, Uber, AirBnB, Netflix 등에 취업하고 싶다. 취업후 바로 결혼도 할 것이다. 그러고는 총수가 되든, 내가 창업을 하든 할 것이다. 

 

멘토링 과정은 너무 감사하고 반가웠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못했던게 속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다고 하셨다. 한 달에 한 번 싱크업도 해주신다고 하셨고, 한국인 커뮤니티와 IT 밋업 사이트도 알려주셨다(해당 기회들을 통해 네트워킹 하기를 추천해주셨다).

아마존 홈페이지 자주 확인하면서 지원도 하고 부족한 점도 채우라고 해주셨고, K8S 공부하는 법과, 취업에 있어 중요한 것(뾰족한 강점을 준비하고 두번째 세번째 무기를 만들어 연계시키는 것)도 강조해주셨다. 특히 시간이 많이 없고 모든 걸 할 수 없으니 선택과 집중을 하라고 하셨다. 개발을 할거면 개발을 하고 인프라 엔지니어나 운영쪽을 원하는거면 관련 공부를 빡세게 하고. 그 부분이 말로는 이해가 되는데 잘 안와닿아서 혼란스러운 것 같다. 예시를 들어주신 것은 풀스택 개발을 하되, AWS Lambda 등을 사용해서 최적화 하는 등의 강점을 살린다든가 EC2에 대해 깊게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개발자라든가였다. 

 

우선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고 있기에 이에 말씀해주신 것들을 녹여서 보완하는 방향으로 준비해 보겠다고 말씀 드렸다. 

 

커리어에 있어서는 현재 생각이 막연하니 실제로 어떤 회사에 어떤 직무를 갈건지 어떤 테크를 탈건지 구체적으로 생각하라고 해주셨다.

실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미국에서의 커리어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조언도 해주셨다. 언어도 불리하고 이곳에 뛰어난 사람이 많다는 점, 신분 해결도 까다로운 점도 들어주셨다. 

 

멘토링 후 생각이 많아졌다. 생각이 잘 정리가 안되었다. 하지만 내가 듣고 싶었던 말들이었다. 나는 현실을 알고 싶고 tangible한 준비 방법을 알고 싶었다. 그런 부분에서는 조금 더 이미지가 선명해지는 느낌이 들었던 시간이라 너무 감사했다. 

 

실천으로 어떻게 옮길지는 이제 내가 고민해 봐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어제 짠 전략은 다음과 같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오늘 조언해주신 부분들을 잘 반영해야 할 것이다.

 

Phase1, 2024.08 :  웹개발v1. (8.7~9.4) , 리트코드, 기술면접 

Phase2, 2024.09  :  웹개발v2. (9.5~10.2) , 리트코드, 기술면접.   >> 리팩토링 할 때 AWS 인프라나 아키텍처 고민을 해보자.      

                                  //  인턴헌팅(9.12 버클리,  9.17 SJSU ,  10.10 Stanford)

Phase3, 2024.10 - 2024.11  :  자격증(ASA, DataEng, MLEng, DevOps, SysOps, CKA)

Phase4, 2024.12  :  사이드프로젝트(DataEng + MLEng + MLOps + DevOps) 

Phase4, 2024.12 - 2025.3  :  써머인턴 재도전(오퍼 받았다면 더 좋은 오퍼로) / CPT수속      

Phase5, 2025.5 - 2025.8  :  써머인턴

Phase6, 2025.8 - 2026 : AI논문, 해커톤, 사이드플젝, 네트워킹, 취업, 결혼준비(26년11월 결혼)

그 이후 :    테크기업의 CTO, CEO가 되거나 | 테크기업을 창업하거나 

 

특히 phase 1 ,2 일 때 기술면접 예상 문제를 뽑아서 하루에 1~2시간씩 꾸준히 공부해야될 것 같다. 네트워크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컴퓨터구조 알고리즘 자료구조 .  오늘 진짜 여쭤보시는데 하나도 모르겠더라. 

 

이로써 갈무리 하고, 남은건 실행이다. 

나는 미국에 죽으러 왔다. 죽을 각오로 뭘 못해 

돌아가지 않을거야 한국으로 절대. If this is how I die, this is how I die. 

'기타 > 다이어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에 온지 3개월  (0) 2024.10.21
마이크론 창업자 세션  (2) 2024.09.26
나는 나를 굳게 믿는다 | 동기부여  (0) 2024.08.14
난 돌아가지 않을거야  (0) 2024.08.10
학습플랜 (2024 Fall)  (0) 2024.08.02